크리스마스 시즌의 상징 ‘산타’가 미국 내에서 고수익 일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자신을 애틀란타의 전문 산타로 소개한 릭 로젠탈은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산타는 크리스마스 한 시즌 당 대략 5천달러에서 8천달러 가량을 벌 수 있다“고 전했다. "더 경력이 많은 산타의 경우 시즌당 1만5천달러에서 2만달러까지도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 산타’로 일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와 장비 마련 등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날 7년차 전문 산타 호르헤 카사노바는 인터뷰에서 매년 7월부터 산타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준비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호르헤 카사노바는 ”7월엔 수염을 기르고, 8월에는 산타와 걸맞도록 눈썹, 수염, 머리를 은백색으로 탈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무도 마른 산타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살을 찌운다고도 했다.
이외 수트와 안경 등 의복 마련에도 비용이 든다.
릭 로젠탈은 2018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품질의 산타 수트가 800달러에서 1200달러 사이라고 전했다. 안경, 부츠, 가죽 벨트, 버클 등의 악세사리는 최소 250달러에서 400달러가 추가로 들며, 이외 드라이클리닝, 수염 탈색 등 개인 미용에 드는 비용도 매시즌 약 100달러에서 200달러가 든다.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없는 사진임 / 사진=연합뉴스)구인구직 매체 링크드인은 전문 산타를 ‘수익성이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문 산타로 종사하는 이들이 주로 소규모의 사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라고 전했다.
또 다양한 연령대가 산타 일에 몸담고 있다. 전문 산타의 39.14%가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며, 27%가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 1965년에서 1980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다.
산타 고용업체 `하이어 산타`의 창업자 미치 알렌은 오미크론 변이가 닥치기 전 기준 예약 건수가 폭주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추수감사절 이후에 예약이 마감됐는데, 올해는 예외적으로 모든 주말 예약이 추수감사절 이전에 마감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타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지만, 산타로 일할 인력은 줄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알렌은 코로나 공포가 덮치며 산타인력 10% 가량이 줄었다며, 감염자 급증으로 인해 더 많은 감소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알렌은 산타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며 벌써 2022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