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병상의 확보에 국민의 생명이 달려 있다"면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 자원을 총동원하여 병실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 의료 인력도 조속히 확충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병상과 의료 인력을 꾸준히 늘려왔지만 충분하지 못했고, 특히 위중증 환자의 증가를 감당하는 데 힘겨웠다"면서 "정부가 이미 추진하고 있는 병상확충 계획에 더하여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민간 병원의 협조도 절실히 필요하다"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공공과 민간의 모든 의료 역량이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는 1,022명으로 전날보다 25명 늘어 역대 두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주말 효과가 이어지며 이틀 연속 5천명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 "3차 접종률이 아주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의 추세대로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 코로나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소아·청소년의 접종 분위기가 확산되고,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가 늘어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일상회복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잠시 멈추는 지금 이 시간을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