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이 200명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40대 젊은 리더들의 대거 선임과 연구개발 인재 중용을 통해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임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 66명, 기아 21명, 현대모비스와 현대건설 각각 17, 15명 등 계열사들을 포함해 현대차그룹이 새로 선임한 임원은 모두 203명입니다.
이전 신규 임원 선임 규모가 100명 선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가장 주목할 점은 기존 부회장, 사장급 임원이 대거 물러나면서 임원진이 굉장히 젊어졌다는 겁니다.
임원으로 승진한 3명 가운데 한 명은 40대입니다.
연구개발 분야의 임원 승진 비율이 무려 37%나 된다는 점 또한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대규모 세대 교체를 통해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에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특히 미래차 핵심 기술과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재들을 전진 배치시켰습니다.
인포테인먼트·전자개발센터장에 추교웅 부사장이, 미래기술 확보와 신사업을 맡을 책임자로 김흥수 부사장이 새로 내정됐습니다.
디자인센터장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이상엽 부사장이, 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에는 임태원 부사장이 선임됐습니다.
ICT혁신본부장에는 외부 인사인 NHN CTO 출신의 진은숙 부사장을 영입한 점 또한 눈에 띕니다.
한편 20여 년 동안 그룹 노무를 책임지며 정몽구 명예회장의 마지막 측근으로 불렸던 윤여철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일각에선 이번 인사로 현대차그룹의 이른바 `정의선 체제`가 보다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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