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그룹의 종합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가 어제(16일), 단일 계약으로는 업계 최대 규모의 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죠.
5천억 원이 넘는 빅딜을 성사시킨 건데요.
현대글로비스는 업황 전망에 대한 시장 우려를 잠재우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16일 공시한 해상 운송계약 금액은 5,018억 원.
화주사의 요청에 따라 완성차 브랜드명이나 규모와 같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는 유례없는 수준입니다.
장기화하는 코로나 상황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같은 악재 속에서 엇갈리는 전망들이 나왔지만 현대글로비스의 이번 계약으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 : 육상, 터미널, 해상 등 전 물류 영역에 걸쳐 과감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완성차 운송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최적의 물류 및 해운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 경쟁력 제고에 일조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평가는 곧바로 주가에도 반영됐습니다.
지난 6월 최고가였던 21만 7,000원을 찍고 최근 14만 원대까지 빠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계약 내용이 발표된 당일 주가는 3.79% 올랐고, 오늘(17일)은 장중 한때 5% 넘게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목표 주가도 껑충 뛰었습니다.
대신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자동차운반선(PCC) 부문이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으로 26만 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동차 산업수요의 회복과 현대차·기아의 인도네시아와 인도 공장의 증산으로 실적 성장이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의 7배 수준으로 성장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조만간 현대차·기아와 해상운송계약 갱신도 이루어질 예정이라 현대글로비스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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