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4.67

  • 1.61
  • 0.06%
코스닥

694.39

  • 2.39
  • 0.35%
1/3

"내년엔 주식·현금 늘리고 부동산 줄여라"

은행 PB 내년 자산관리 전략
"현금·주식 확대…부동산 축소"
"국내보단 해외주식"
"고액 자산가, 비상장 기업 투자 관심"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팬데믹 시대 자산별 투자 전략 변화를 리포트로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투자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까요.
정치경제부 문성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문 기자, 은행에서 거액 예금자를 상대로 투자 컨설팅을 해주는 PB들에게 내년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주식과 채권, 현금 등 자산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 지에 대해 먼저 물었습니다.
솔직한 답변을 위해 익명성을 보장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은행이 있고, 확대 또는 축소 등 큰 그림으로 의견을 제시한 곳이 있었는데요.
나눠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현금 확대에는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다만, 채권의 경우 국민은행은 축소 의견을 냈지만, 신한은행의 경우 금리 인상 수혜를 볼 수 있는 단기채권은 확대하라고 추천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의 의견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들 역시 내년엔 현금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최소 자산의 20% 이상을 현금 또는 언제든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보유하라는 것인데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에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임을 시사하는 등 내년 세계 경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점 매수가 가능한 시점에 대비해 이른바 `실탄`을 마련해 두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형리 NH농협은행 WM수석전문위원: 현금을 보유하는 목적은 변동성이 심하니까 이럴 때 가격이 내려갔을 때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하는 것이고요. 대체자산을 포트폴리오로 가져가는 이유는 위험 대비 수익률이 주식과 채권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 보다 높습니다.]

<앵커>
부동산 비중은 유지 또는 축소하라는 의견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내년 한국은행의 두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이럴 경우 대출 금리가 6%대에 달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의 경우 대출을 받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년에 부동산으로 대출이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거든요.
때문에 부동산 자산 비중을 유지 또는 축소하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대신, 주식 투자,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메타버스, ESG 등 일부 테마 중심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만큼, 특정 섹터에 한번에 투자하는 ETF가 효과적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금리 상승기에는 장기 채권보다는 3~6개월 내외 단기 채권 투자가 유리하다는 의견입니다.

<앵커>
주식 투자의 경우 최근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이에 대한 투자 비중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국내보다는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해외 주식의 경우 풍부한 유동성 환경 아래 개별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선진국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국내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현대오일뱅크 등 내년 상반기 대어급 기업공개에 공모주 청약을 하거나 공모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내년 3월 대선 이후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그리고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니 저가 매수 기회를 잘 살펴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여전히 뜨겁습니다.
부동산 자산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습니다.
내년에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전망이 나왔는데요.
다만, 올해 다주택자들이 보유세 부담을 체감한 만큼 예전처럼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적극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은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여기에 금리 인상기인 만큼 부동산 신규 매수에 대한 대출 부담이 늘어난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방과 수도권, 그리고 핵심 지역과 주변 지역 간 가격 차별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상가와 같은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대부분 가격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 인터뷰 보겠습니다.
[김병주 하나은행 한남PB센터 부장: 그 동안 저금리 덕분에 대출 이자를 납부하며 버텨왔을 텐데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 상가가 공실이고 이자를 많이 내야 하다 보면 상가를 정리하기 위해 가격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개인마다 자산 상황은 다르지만, 투자 전략을 짤 때 고액 자산가들을 참고하기도 하잖아요.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있는 투자처는 어디입니까.

<기자>
고액 자산가들은 시장 환경에 관계 없이 일정 수준의 자산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금과 같은 실물자산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내외 우량 주식, ETF에 투자하거나, 예적금 상품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최근 신흥 고액 자산가들은 비상장 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식 시장 상장 가능성이 큰 유망한 스타트업에 초기에 투자해 거액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가상자산의 경우에는 실체가 불명확한데다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입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