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미국 자회사인 두산그리드텍과 함께 호주에서 1,100억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시스템, ESS를 수주했다.
두산중공업·두산그리드텍 컨소시엄은 프랑스 신재생 에너지 개발회사 `네오엔(Neoen)`으로부터 호주 `Capital ESS` 프로젝트 착수지시서를 받았다며 오는 2023년 3월까지 호주의 수도, 캔버라가 있는 수도특별자치구의 제라봄베라 지역에 EPC 방식으로 ESS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할 ESS 배터리의 용량은 약 2만 5천 가구가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인 200MWh로, 두산 측은 준공 이후 20년 동안 유지·보수 작업도 수행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또 이번 ESS에 두산그리드텍의 제어용 소프트웨어 `DG-IC(Doosan GridTech-Intelligent Controller)`가 적용돼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전력을 비축해 뒀다가 사용량이 많은 피크 시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시장 분석업체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이 지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1.9GWh 규모였던 호주 ESS 시장은 오는 2030년 40GWh로, 2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