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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압박하는 주주들..."지배구조 개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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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곤경에 처한 메타 플랫폼(구 페이스북)의 주주들이 유해 콘텐츠 관리 강화와 지배구조 개편 등 주주 제안을 내놓으면서 회사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퇴직연금펀드 등 메타 주주들은 내년 5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8개 항목의 주주 제안을 제출했다고 이들이 속한 투자자 모임인 `인권을 위한 투자자연합`(Investor Alliance for Human Rights)이 밝혔다.

이들이 제출한 주총 안건은 ▲ 유해 콘텐츠 절감 노력에 대한 이사회의 감독 ▲ 회사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사업 시도의 위험성에 대한 평가 ▲ 회사의 감사·리스크 위원회에 대한 점검 등이다.

주주 제안에 참여한 마이클 프레릭스 일리노이주 기금 책임자는 "페이스북은 돈을 더 벌 수 있다면 어느 정도의 증오 발언, 정치적 가짜 정보, 분열적인 언사를 허용할 뜻이 있다"며 "이것이 이 회사 이사회의 지배구조가 바뀌어야 하는 정확한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 주주는 지난 주총 때에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등의 6개 안건을 제출했으나 주총 표결에서 부결됐다.

앞서 9월부터 WSJ을 필두로 미국 주요 언론들이 전(前) 페이스북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프랜시스 하우건이 제공한 수백 건의 회사 내부 문건, 일명 `페이스북 페이퍼`를 근거로 회사가 이익을 위해 유해 콘텐츠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보도를 쏟아내면서 회사는 위기에 몰린 상태다.

이들 보도 이후 인권을 위한 투자자연합에 속한 50곳 이상 투자기관들이 페이스북 문제를 시정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였으며, 이중 최소 6곳 이상이 페이스북 측에 우려를 전달하고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메타는 차등의결권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행사 가능한 의결권은 약 58%에 이른다. 따라서 이들 주주의 제안이 주총에서 실제 영향력이 있을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주주 제안에 대해 라이언 무어 메타 대변인은 회사가 투자자들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이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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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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