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13일 홍성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국 교정시설 종사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나선다.
정부가 전국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1년 전인 지난해 말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와 직원 등이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정시설 관련 확진자가 1천200여명이 넘는 사태가 빚어졌을 당시에도 전국 교정시설에서 전수검사가 진행된 바 있다.
이번 전수검사는 작년 말과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수검사는 14일부터 사흘간 전국 교정기관 직원 1만7천여명과 수용자 5만3천여명 등 7만여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미접종 수용자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법무부는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3차 접종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홍성교도소에서는 직원 3명과 수용자 27명 등 총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법무부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를 홍성교도소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미확진 수용자 중 197명은 신축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전국 교정기관장 긴급 방역 대책 회의를 온라인으로 주재한 뒤 오후에는 홍성교도소를 방문해 확진자 격리 조치 사항 및 방역실태를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