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향후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0.17으로 10월(130.92)보다 0.6%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올해 5월 이후 6개월째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달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수 절대 수준(130.17)은 130대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편에 속한다. 수입물가지수 절대 수준 최고 기록은 2013년 2월(130.83)이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5.5%나 높은데, 이 상승 폭은 10월(35.8%)과 거의 비슷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광산품(-1.3%), 제1차 금속제품(-2.1%)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11월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1.6%(배럴당 81.61달러→80.30달러) 떨어진 영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50~60달러를 유가의 적정선으로 보고 있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 하락 배경에 대해 "석탄과 석유제품 등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있었고 수입물가과 수출물가에 모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0월(116.93)보다 1.0% 낮은 115.8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째 상승세였다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5.5% 뛰었다.
10월과 비교해 석탄및석유제품(-5.2%),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6%) 등이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