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수단 가해사고의 약 38%가 강남 3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펴낸 제324호 `서울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7∼2020년) 서울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수단 가해사고 600건을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134건(2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51건·8.5%), 송파구(42건·7%), 광진구(40건·6.6%), 마포구(40건·6.6%), 관악구(25건·4.2%) 영등포구(25건·4.2%) 순이었다.
서울연구원은 "`강남 3구`가 개인형 이동수단 가해사고 상위 3개 자치구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개인형 이동수단은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동 킥보드, 전동 휠, 전기 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을 뜻한다.
또 같은 기간 서울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수단 가해사고 유형은 `차 대 차`가 50.7%, `차 대 사람`이 42.5%로 집계됐다. 단독 사고는 6.8%였다.
개인형 이동수단 가해사고의 법규위반 사항은 휴대전화 조작, 전방 주시 태만, 흡연, 운전미숙 등 `안전운전 불이행`이 절반 이상(57.5%)이었고 `신호위반`은 8.3%, `중앙선 침범`은 4.8% 등이었다.
시간대별 개인형 이동수단 가해사고 건수를 보면 주로 출·퇴근 시간(9시·18시) 발생이 많았으나,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에는 심야시간(23시·0시) 발생 건수가 2017∼2019년과 비교했을 때 다른 시간대보다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서울연구원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개인형 이동수단으로 인한 가해사고는 387건으로 전년보다 188.8% 늘었다. 사상자 수도 421명으로 전년보다 200.7% 급증했다.
서울의 가해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 증가율은 모두 서울을 제외한 전국 증가율(가해사고 62.9%·사상자 68.3%)보다 3배 정도 높았다.
서울연구원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의 사고분석 데이터를 활용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