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계란 가격 인상 움직임에 선제적 대응을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잠정 보류해 온 수입 신선란(미국산) 시중 공급을 재개하여 올해 12월분 신선란 3,000만 개를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최근 충남 천안 및 전남 영암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였으나, 살처분에 따른 계란 공급 여력 감소(일일 생산량의 0.005%)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실제로 대한양계협회 산지 거래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등급의 계란 산지 가격은 개당 4원씩 내려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해는 AI 방역정책이 개선되어 AI 발생 위험을 2주단 위로 평가한 후 위험도에 비례하여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대규모 살처분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번 수입 조치는 2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수급 불안에 대한 염려 및 가격 상승 기대 심리 등으로 인해 전통시장 및 일부 유통업체가 계란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에 결정됐다.
수입 신선란은 국내산 계란을 사용하는 판매점 등에 공급할 계획이며 내년에도 AI 발생 및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 확산 등 비상 상황 시 즉시 계란이 수입될 수 있도록 검토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