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데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크게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FP 통신은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화상회의에서 인플레이션에서 팬데믹 회복까지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며 이런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실로 놀랄만한 회복을 이뤄냈지만 성장 모멘텀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며 "중국은 세계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이기 때문에 양질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하는 것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지난 10월 공공 지출의 급속한 후퇴를 지적하며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8.1%, 내년 5.6%로 낮췄다.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011년 이후 가장 높지만 중국이 부동산 약세와 석탄 가격 급등, 공급 부족의 충격으로 고통스러운 여파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 갈등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각국은 "무역 긴장을 줄이고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엔진인 다자간 무역 시스템 강화를 위해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가 백신 접종률 올해 말까지 40%, 내년 중반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IMF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중국이 백신 공급 확대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IMF는 현재 많은 나라가 지원이 없으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 등 주요 20개국(G20)이 부채 경감 계획을 연장하고 개선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빈곤국 구제를 위해 채무 상환을 유예하는 IMF의 `채무 원리금 상환 유예 이니셔티브`(DSSI)는 올해 말 만료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일부 구제 조치를 지속하는 G20의 부채 관리 공동 프레임워크에 중국이 지속해서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