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발전전략을 공신력 있는 제3 기관으로부터 검증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은 오늘(30일)까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정밀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3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에디슨모터스의 발전계획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매출로 연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공신력 있는 제3의 기관으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 5년 내 흑자전환, 2030년 매출액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어 이 회장은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이후 필요한 8천억 원 가량을 평택공장 부지를 담보로 대출을 받겠다고 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담보가 있다고 지원할 수는 없다"며 "기업 존속 가능성과 회생 가능성을 보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이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속한 심사를 요구했다.
이 회장은 "긍정적인 심사 결과 도출을 강력하게 희망한다"며 "기업과 산업이 망하면 공정위가 추구하는 소비자 복지 증진은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공정위가 독과점 우려 해소를 위해 운수권과 슬롯 제한 등 조건부 승인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 "회사의 미래 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MM 지분매각 계획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보유지분의 단계적 매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매각 관련 별도 진행 중인 사항은 없다"면서도 "지분 매각은 정부의 정책적 고려와 시장여건 등을 감안해 유관기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