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가 장중 낙폭을 키워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8.70포인트(0.99%) 내린 2,880.62이다.
지수는 장중 1.45% 하락한 2,867.28까지 밀렸다. 이는 올해 최저였던 1월 4일 2,869.11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3.39포인트(0.80%) 오른 2,932.71로 출발해 장중 한때 2,942.93까지 오르는 등 6거래일 만에 반등을 시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2,860대까지 밀려나게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천338억원, 1천23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3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4천409억원가량 순매도 중이다.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 속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정기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은 지수 구성 재조정(리밸런싱) 당일로 새로운 지수 구성에 따라 자산 조정이 이뤄진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1포인트(0.68%) 하락한 985.6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70포인트(1.08%) 오른 1,003.04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하락 반전했다.
한편 한국경제TV `나의 투자` 긴급진단에 출연한 염승환 이베스트증권 이사는 지수하락은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이 꼬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시아증시와 환율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유독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특별한 이유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장 마감. 이후에 단행될 MSCI지수 종목 편출입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염 이사는 지난해 델타 변이와 달리 백신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악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투자전략과 관련해 염 이사는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가 지수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무조건 매도에 나서기 보다는 내년에도 실적이 추가로 개선되거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이번 기회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