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코로나19로 커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주로 비정규직을 고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는 28일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올해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8월 임금 노동자는 2천99만명으로 작년 8월(2천45만명)보다 약 54만명 늘었다. 정규직은 1천194만명에서 1천196만명으로 약 1만명, 비정규직은 850만명에서 904만명으로 약 53만명 증가했다.
전체 임금 노동자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 기간 41.6%에서 43.0%로 높아졌다.
연구소가 추정한 올해 8월 비정규직 904만명은 정부 추산(807만명)보다 100만명 가까이 많다. 이는 설문 문항 중 어디까지를 비정규직으로 보느냐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도별 8월 비정규직 규모는 2017년 843만명, 2018년 821만명, 2019년 856만명, 작년 850만명, 올해 904만명으로 증감을 반복하다가 올해 크게 늘었다.
비정규직 중 94.3%(852만명)는 임시근로자이거나 임시근로를 겸하고 있어 고용이 불안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180만원으로 1년 전(173만원)보다 3.9%(7만원), 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344만원으로 1년 전(336만원)보다 2.5%(8만원) 인상됐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비율은 52.2%로 1년 전(51.5%)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