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신길2구역 등 5곳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추가된다.
국토교통부는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방안`(2·4 대책)에 따라 관련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신길2구역·도봉구 쌍문역 서측·제물포역 인근·부천 원미사거리 북측 등 4곳을 오는 29일, 덕성여대 인근을 다음 달 7일 각각 2차 예정지구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부는 `2·4 대책` 발표 이후 도심 내 주택공급 후보지로 총 141곳(15만6천가구)을 발표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전협의, 주민설명회 등 지구 지정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달 증산4·연신내역·쌍문역 동측·방학역 등 4곳의 후보지를 1차 예정지구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2차 지정에 나선다.
1·2차 예정지구에서 사업이 확정되면 총 1만4천가구의 주택공급이 가시화된다.
국토부는 2차 예정지구를 포함해 선도 후보지 65곳 중 22곳이 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는 등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미사거리 북측은 30% 이상 동의를 확보했다.
도심복합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주도해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역 등 도심 내 노후 지역을 고밀 개발해 신축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특히 민간 재개발 등 정비사업과 비교해 사업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신길2구역은 뉴타운 해제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된 저층 주거밀집지역으로,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용적률이 285%까지 완화돼 총 1천32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쌍문역 서측지구는 1천88가구, 제물포역 인근은 3천410가구, 원미사거리 북측은 1천678가구, 덕성여대 인근은 976가구 규모로 각각 개발된다.
이번에 예정지구로 지정되는 5개 구역의 주민 분담금은 민간 정비사업과 비교해 30%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민에게 현물보상으로 공급하는 주택가격은 전용면적 59㎡의 경우 3억1천만∼5억8천만원, 전용 84㎡는 4억2천만∼7억6천만원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주민들의 세대별 평균 부담금은 3천만∼2억4천만원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구 별로는 부천 원미지구의 세대별 평균 부담금이 2억4천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덕성여대 인근(2억1천만원), 쌍문역 서측(1억7천만원), 신길2구역(1억3천만원), 제물포역 인근(3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전용 84㎡ 기준 우선 공급 추정분양가는 신길2구역이 7억6천만원, 쌍문역 서측이 6억8천만원, 덕성여대 인근이 6억5천만원, 부천 원미 5억7천만원, 제물포역 인근이 4억2천만원이었다.
분양주택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주택으로 전량 공급됨에 따라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330만∼2천662만원으로, 인근 시세의 60% 수준으로 낮아진다. 84㎡ 기준 일반공급 분양가는 신길2구역 8억9천만원, 쌍문역 서측 7억2천만원, 덕성여대 인근 6억6천만원, 부천 원미 6억5천만원, 제물포역 인근 4억7천만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