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보험사들의 순익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1~9월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6,3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에는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 완화와 사업비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해 이 기간 순익은 3조6,915억 원으로 17.8%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고액사고가 줄면서 일반보험 손해율도 하락해 이 기간 62.6% 증가한 3조9,390억 원의 순익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55조6,000억 원으로 2.1% 증가했다. 생보사의 경우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이나 저축성보험은 감소했다.
손보사의 경우에도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자동차보험은 판매가 늘었지만 퇴직연금의 경우 크게 줄었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7%와 7.3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8%p, 1.88%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 개선은 생보사의 보험영업 증가세 둔화, 손보사의 손해율 개선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험영업손실 감소는 코로나19, 금리상승 등 주로 외부요인에 의한 것으로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금리·주가 변동 등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금리와 주가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보험사의 영업여건, 투자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변동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영향, 대체투자자산 투자 손실 등 자산가격 하락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자본충실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