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흉기난동 부실대응으로 질타를 받은 경찰이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한국형 전자충격기` 등 새 장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에서 장비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3연발이 가능한 한국형 전자충격기와 저위험 대체총기 등 첨단장비를 점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경찰은 실사를 통해 발견된 일부 문제점을 보완한 한국형 전자충격기 100정을 시범 운용한 뒤 확대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범 운용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이뤄질 예정이며, 사전에 선발된 지역경찰 100명을 대상으로 실사 등 사전교육을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시범 운용할 한국형 전자충격기는 미국 테이저건과 비교하면 크기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대신 무게도 조금 더 가볍고, 특히 미국 테이저건이 단발인 데 비해 리볼버 방식으로 3연발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아울러 조준 포인트도 복수로 있으며, 사용 위치와 시간이 기록되는 점도 미국 테이저건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저위험 대체총기는 안전성 검사 결과를 확인한 뒤 국회 상임위원회에 결과 보고서를 내고, 현장 실증과 시범 운용을 거쳐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한 국내 대학 산학연구원에서 연말까지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총기와 탄환의 성능 안전성을 검사 중이다.
저위험 대체총기는 38권총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안전장치도 달려있다. 살상력은 보통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자충격 다단봉과 장갑 등 범인 검거 장비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연말까지 2차 시제품을 완성해 성능을 검증하고, 내년 9월까지 안전성 검사와 현장 실증을 마쳐 내년 말까지 개발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