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는 12월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조건부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팜민찐 총리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범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당장 다음주인 12월부터 백신 여권 프로그램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들을 조건부 무격리 입국과 관광을 허용하며 이를 내년부터 확대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백신별 1회 또는 2회 완전 접종한, 그리고 최소 6개월 전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 한한다는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호찌민시에 방문하게 될 외국인들도 무격리로 관광할 수 있게 된다. 호찌민시는 베트남 관광 중심지로 2019년에 860만 명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이 다녀갔는데, 이는 베트남을 방문하는 국제 관광객의 약 50%를 차지한다.
한편,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약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 산업은 지난해 시작된 팬데믹(대유행) 이후 베트남 정부가 국경을 강하게 통제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19년 1천800만명에 달했던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에는 3분의 1 수준인 380만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