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전략가이자 증시 강세론자로 꼽히는 제리미 시걸(Jeremy Siegel) 교수가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걸은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미국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연준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경우 미국 증시가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향후 투자 방향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집계한 예상치 5.9%보다 높았고, 1990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시걸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높게 집계된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안일한 태도 때문"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연준 주요 위원들의 생각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은 수준으로 발표될 경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 역시 예정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걸은 연준의 행보에 따라 앞으로 미국 증시 상황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걸은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경우 미국 주식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큰 폭으로 오른 성장주들이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가장 좋은 투자 수단이라고 생각된다"면서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자신 역시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과 현금 대신 주식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걸은 12월 FOMC 회의에서 발표될 연준의 통화정책 내용에 따라 금융주가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걸은 "연준이 기존금리를 올릴 경우 금융주가 주목받을 것"이라며 "2022년에 금융주와 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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