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6)과 넬리 코다(23·미국)의 2021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주요 부문 경쟁은 고진영의 완벽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코다는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다.
이 대회 전까지 고진영과 코다는 LPGA 투어 2021시즌 주요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나란히 시즌 4승으로 최다승 공동 1위에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가 코다, 2위는 고진영이었다.
세계 랭킹도 현재 코다가 1위, 고진영이 2위를 달리는 등 둘은 LPGA 투어 2021시즌 최고의 라이벌이었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유리한 쪽은 코다였다.
코다는 상금에서 약 23만 달러 차이로 고진영을 앞섰고,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고진영과 간격이 10점 차였다.
코다는 올해 처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고, 도쿄올림픽 금메달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정작 LPGA 투어에서는 개인 타이틀을 하나도 따내지 못하게 됐다.
세계 랭킹 1위도 이번 대회 고진영의 우승으로 인해 22일 자 랭킹에서 고진영에게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있다.
고진영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코다가 올해 올림픽 금메달, 메이저 우승 등 많은 것을 이뤘다"며 "똑바로 멀리 치는 데다 퍼트까지 좋은 선수인데 제가 운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코다와 경쟁을 돌아봤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