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IB(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루시드 그룹의 주가가 향후 7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해 화제다.
17일(현지시간) CNBC는 "애덤 조나스(Adam Jonas)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가 루시드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면서 "향후 12개월 사이 루시드의 주가가 최소 16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루시드는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을 받으며 지난 7월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한 바 있다.
이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지난 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무려 23%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당시 루시드는 3분기 중 전기차 신규 예약 건수가 1만 3,000대 늘어났다면서, 총 주문량이 1만 7,000대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내년 중 전기차 2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애리조나 공장이 지금의 확장세를 이어간다면 매년 3만 4,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루시드의 계획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나스는 "기업이 제품의 생산 규모를 늘리는 프로젝트는 가장 어려운 작업에 해당한다"면서 "역사적으로 봐도 대다수의 기업들이 이 과정에서 난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루시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루시드의 전기차 생산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루시드의 주가가 기업이 가진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오른 상황"이라면서 "루시드가 현재 주가를 정당화 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루시드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하며, 목표가도 현재 주가 대비 약 70% 낮은 16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루시드의 주가는 전장 대비 5% 이상 하락하며 52.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시간외 거래에서도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기준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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