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오늘(17일) 카드사들이 `종합 페이먼트` 사업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카드가맹점 수수료율과 관련해선 업계와의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카드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카드사가 종합 페이먼트 사업자로 발전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시 도입되는 마이페이먼트 사업을 카드사에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서비스에 더해 계좌이체에 기반한 송금, 결제서비스를 결합하면 명실상부한 종합 페이먼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이페이먼트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창출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카드사 사장단이) 여러 말씀을 해주셔서 의견을 잘 들었고, 앞으로 계속해서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며 "연내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또 3년 마다 진행되는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부분과 관련해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현재 법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쉽게 바꾸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며 "이 부분을 검토를 해보려면 카드사, 가맹점, 소비자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신전문금융업계의 규제 완화 부분도 약속했다. 고 위원장은 "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빅데이터 업무 등을 추가해 여전사의 데이터 관련 부수·겸영업무를 더욱 확대하겠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하는 캐피탈사에는 보험대리점 업무 진출을 허용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 위원장을 비롯해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삼성카드 김대환 대표이사,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이사,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최원석 비씨카드 대표이사 등 7개 카드사 CE0가 참석했다. 이와 함께 현대·롯데·KB캐피탈 등 캐피탈사 대표 8명도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