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공매도로 유명해진 마이클 버리가 캐시우드의 ETF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입장을 바꿔 화제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마이클 버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공개하며, 버리가 3분기 중 캐시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와 테슬라에 대한 숏 포지션을 전부 청산했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클 버리는 지난 8월 "기술주에 큰 투기 거품이 발생했다"면서 캐시우드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와 테슬라에 대한 풋옵션 베팅을 진행한 바 있다.
풋옵션 계약은 특정 주식이 일정한 시점에 가격이 하락하는 조건에 베팅해 수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이다.
하지만 버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자, 테슬라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와 테슬라에 대한 숏 포지션을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CNBC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2분기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 계약한 풋옵션 2,355건과, 테슬라에 계약한 풋옵션 10,755건을 3분기 중 모두 청산했다.
한편 11월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던 테슬라 주가가 지난주 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25일 3분기 실적 호조와 렌터카 업체 허츠의 전기차 구매 소식에 힘입어 천슬라에 등극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테슬라 지분 매각과 관련된 글을 올린 뒤 1주일 사이 15% 넘게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인사로 알려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트위터 썰전이 논란이 되며, 15일(현지시간)에도 2%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전일 샌더스는 부유한 사람들이 공정한 몫을 납부하도록 요구해야 된다고 글을 남긴 바 있는데, 머스크가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면서 "주식을 더 팔까요 샌더스? 말만 해보세요"라고 조롱한 점이 테슬라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1.94% 하락한 1,013.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캐시우드가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 역시 이날 0.81% 내린 117.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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