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해마다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베트남 당뇨병내분비학회 도쭝꽌(Do Trung Quan) 부회장은 "베트남은 특히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어 그 심각성과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꽌 부회장은 "베트남 사회에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매우 무서운 병"이라며 "당국은 당뇨병 예방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캠페인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당뇨병내분비학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당뇨병은 비전염성 질병 중 사망률이 세 번째로 높은 질병이다.
국립 내분비학병원 판황히엡(Phan Hoang Hiep) 원장은 "지난 2010년에서 2020년까지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한 환자들 중 상당수가 심장, 신장, 사지에 영향을 받아 뇌졸중, 신부전, 시력 상실, 실명 및 발 합병증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른 경우가 많았다"며 "실제로 이들 환자들 중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고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른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히엡 원장은 "40세 미만의 젊은 층, 어린이의 경우도 과식하는 생활 습관, 활동 부족으로 인한 과잉 에너지 및 대사 장애도 증가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있고, 이는 결국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보건부와 의사들은 국민들에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운동하고, 단 것, 탄산음료, 패스트푸드를 제한하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 및 검사를 통해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