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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양자컴퓨터 새 이정표 도달"…'127큐비트' 곧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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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기업 IBM이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복잡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프로세서를 개발했다며 `127큐비트` 양자컴퓨터 공개 임박을 시사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 on HBO)에서 새로 개발한 `이글`(Eagle) 프로세서는 127큐비트(qubit :양자컴퓨터 연산단위)를 처리할 수 있다며 100큐비트 이상 성능으로 기존 컴퓨터를 능가하는 새 이정표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현재 65큐비트 양자컴퓨터 `허밍버드`를 운용 중인 IBM은 앞서 올해 127큐비트 양자컴퓨터 `이글`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큐비트를 433개로 늘린 `오스프리`를, 2024년에는 1천121큐비트 `콘도르`를 개발을 예고한 바 있다.
기존 컴퓨터 프로세서는 반도체 칩에 집적된 트랜지스터 1개에 0 또는 1정보를 하나씩 저장하지만 양자컴퓨터 프로세서는 0과 1 신호가 섞여 있는 `양자중첩` 상태의 큐비트를 이용한다.
양자컴퓨터 프로세서는 데이터를 동시다발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막강한 연산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연결된 것처럼 행동하는 양자얽힘 특성을 이용해 근본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한 통신을 구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양자컴퓨터는 배터리 성능 향상이나 이산화탄소 배출 축소 기술 등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로도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컴퓨터·통신 보안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리슈나 CEO는 기존 컴퓨터는 문제를 풀 때 가능한 경우의 수를 하나씩 차례로 따지면서 답을 찾는다면 양자컴퓨터는 여러 가지를 동시에 보면서 그중에서 답을 하나 찾는 방식이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 해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느냐`고 묻는다며 답은 `아니오`지만 기존 컴퓨터로는 할 수 없는 것을 이 컴퓨터로는 할 수 있다"며 "양자컴퓨터가 하는 일을 일반 컴퓨터로 하려면 컴퓨터 크기가 지구보다 더 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슈나 CEO는 양자컴퓨터가 수년 내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일부에서는 양자컴퓨터가 핵심 기기로 자리 잡는 데는 1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양자컴퓨터가 일반화될 경우 기존 컴퓨터로는 암호를 해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도록 데이터를 숨기는 방식의 현재 암호기술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크리슈나 CEO는 IBM이 다른 업체들보다 실적이 좋지 않아 기업 가치가 애플이나 페이스북, 구글 등처럼 높게 평가되지 않고 있다며 양자컴퓨팅을 IBM을 재도약시키는 계획의 하나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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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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