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된 이후 사망자 수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2명이 늘어 누적 3천83명이다.
사망자 32명은 지난 7월 시작된 4차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이다. 하루 사망자 수가 30명대로 올라간 것은 3차 유행 당시인 지난 1월 8일(35명) 이후 309일만이다.
전날 나온 사망자 중 2명을 제외한 30명은 60대 이상이었다. 80세 이상이 18명이고 60대와 70대가 각 6명, 40대와 50대가 각 1명이다.
고령층 확진자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찌감치 접종 대상이었던 고령층의 접종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져 위중증 환자가 늘고 다시 사망자도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60대 이상은 최근 발생 확진자 10명 중 3명을 차지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의 82.5%나 된다.
최근 위중증 환자의 증가 추세를 보면 하루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총 485명이다.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475명)과 비교하면 하루 새 10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460명→473명→475명→485명으로 나흘 연속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을 꼽는다.
정부는 앞서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뒤 5개월까지로 단축하도록 한 데 이어, 고령층 등에 대해서도 5개월로 일괄 단축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또 60세 이상의 집단감염은 요양병원·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 대상 유전자증폭검사(PCR) 주기를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하는 등 보호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