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에어 여객 시스템 전산 장애로 전국 공항에서 발권과 탑승수속이 지연되고 있다.
진에어는 카운터에서 직원이 수동으로 발권을 진행하고 있지만, 잇따라 항공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고객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국내선 탑승수속장은 이른 오전부터 진에어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근 무인시스템을 이용해 발권이 주를 이뤄지면서 발권 카운터가 상대적으로 한산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곳곳에서는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의 불평과 항의도 쏟아졌다.
진에어 직원 모두가 발권에 총동원됐지만, 발권이 수동으로 이뤄지는 터라 항공기 한 편의 탑승 수속을 완료하는 데만 꼬박 1시간 가까이 걸렸다.
국내선 출발 안내판에 노출된 진에어 항공편의 상태는 `지연` 또는 `미정` 뿐이었다.
오전 8시 40분 출발 예정이었던 부산행 발권이 끝나면 오전 9시 출발 예정이었던 청주행 발권이 시작된다. 이어 오전 9시 35분 원주행, 오전 9시 50분 광주행, 오전 10시 대구행 순이다. 현재 속도로 발권이 이뤄진다면 빨라야 오전 10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구행 발권이 오후 2시께야 끝나게 되면서 이날 내로 진에어 승객들을 수송하지 못할 우려도 나온다.
진에어 홈페이지는 시스템 긴급 점검을 위해 항공권 예매와 예약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진에어 관계자는 "빨리 복구작업을 마치고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