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어제 다뤘던 크래프톤이 5거래일 만에 드디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크래프톤이 이번 MSCI 정기 변경에서 편입 예상 종목으로 거론된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오늘은 이외에도 어떤 종목들이 편입, 편출 종목으로 거론되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MSCI 정기변경 결과, 언제 나옵니까?
<기자>
오는 12일 새벽에 발표됩니다.
MSCI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과 지수에서 빠지는 종목들이 이때 발표되고, 실제로 지수 교체가 이뤄지는 건 오는 30일부터입니다.
<앵커>
얼마 남지 않았군요.
시장에서는 어떤 종목들을 유력한 편입 후보로 봅니까?
<기자>
증권가에선 어제 말씀드렸던 크래프톤과 엘앤에프, F&F,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 등 다섯종목을 유력한 편입 후보로 보고 있습니다.
편입이 결정되면 MSCI 한국지수를 벤치마킹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은 오는 30일까지 편입 비중만큼 해당 종목을 매수해야 합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자료는 신한금융투자가 추정한 편입종목별 자금 유입 규모입니다.
크래프톤에 거의 5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고, 이어 엘앤에프, F&F,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 순으로 유입 규모가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예상 자금 유입 규모가 크군요.
<기자>
MSCI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셜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입니다.
세계적인 펀드들의 투자 기준이 되는 국제 벤치마크이기 때문에 패시브 자금 규모가 상당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MSCI 신흥국 지수에 들어가 있는데요.
MSCI 신흥국 지수의 명목 유효 추종자금은 560조원이고, 이 중 한국 주식시장 비중이 13% 정도 됩니다.
따라서 약 73조원 정도가 한국 지수를 추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편입, 편출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는 이유가 있군요.
편출 종목은 어떤 종목이 유력하게 거론됩니까?
<기자>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대우조선해양과 휠라홀딩스, 신세계, 씨젠, 제일기획 등이 거론됩니다.
다만 지수에 편입되려면 최소 거래 기간, 시총, 유동 시총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아슬아슬하게 기준선을 넘나드는 종목의 경우 편입, 편출을 장담하기 어려우니 앞서 말씀드린 종목들은 참고하는 차원에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유력하게 거론되는 종목들이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박 기자, 이미 주가가 움직이는 종목들이 많은 것 같은데 얼른 투자전략을 세워야겠습니다.
<기자>
리뷰 발표 전 편입 유력 종목을 매수해라, 리뷰 발표 직후 매수해라 이렇게 의견이 전문가마다 조금씩 나뉘는데요.
지난해부터는 발표 이후보다 이전에 미리 사는 구간에서 수익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이들 종목을 신규 매수하는 패시브 자금과 패시브 자금의 유입을 예상한 액티브 자금도 함께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보면 교체 종목 발표 한 달 전 구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초과 수익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체 종목 한 달 이전부터 시장 평균 대비 39%의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는 설명입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리뷰 발표일 매수 후 변경일 매도로 종목 예상 오류 위험을 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경일에 매도하는 이유는 패시브 자금 유입이 변경일 마감 동시호가에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리 기억해뒀다가 투자전략을 세워보는 전략이 유효할 것 같군요.
박 기자, MSCI 정기변경 또 언제 있습니까?
<기자>
MSCI 리뷰는 1년에 총 4회 진행됩니다.
2월, 5월, 8월, 11월인데요.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를 2월과 8월에는 분기 리뷰를 진행하는데 반기 리뷰 때 분기 리뷰보다 더 많은 종목을 교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이번 11월 반기 리뷰를 지나면 내년 2월에 분기 리뷰가 돌아오는데 이때는 교체 종목이 이번보다 더 적을 겁니다.
<앵커>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박 기자, 최근 우리도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단 얘기도 나오던데요.
<기자>
홍남기 부총리가 선진국 지수 편입을 본격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한국경제연구원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투자 자금 최대 61조원이 순유입돼 주가지수를 27.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릴 전망입니다.
관찰대상국 편입 여부가 내년 6월 결정된다고 해도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은 2023년 6월이고 실제 편입은 그로부터 1년 후가 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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