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t급 경항공모함 도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해군이 창설 기념주간을 맞아 항모전투단의 항진 장면을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현한 영상을 8일 공개했다.
경항모 전투단을 구성하는 합동전력이 모두 등장하는 6분 분량의 CG 영상에는 경항모의 출항에서부터 함재기인 수직이착륙형 전투기의 이·착함, 표적 공격과 전투간 항진 장면 등이 구현됐다.
현재 해군이 운용하는 이지스 구축함(DDG), 신형 군수지원함(AOE-Ⅱ), 중형 잠수함(SS-Ⅲ)과 도입 예정인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항공통제기(E-737)와 수직이착륙형 전투기 등 공군 전력도 함께 등장해 합동전력의 핵심축으로 기능하게 될 경항모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상을 해군 홈페이지(
www.navy.mil.kr)와 유튜브 등 SNS에 공개한 해군은 이를 홍보영상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군은 "5개월의 제작 기간이 소요된 이번 영상은 미래 합동전력인 경항모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대북 억제력 제고와 동북아 해양안보 강화를 위해 경항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경항모의 필요성과 관련한 논란에도 내년도 국방예산안에 경항모 건조를 위한 사업착수 예산 72억 원을 책정한 상태다.
경항모 도입에 회의적인 쪽에서는 예산 대비 효과가 크지 않고, 경항모를 보호할 구축함과 호위함, 잠수함, 정찰자산 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을 경우 적의 대함미사일과 어뢰, 지상 초음속 미사일 등에 격파될 위험성이 크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오는 11~14일 제3회 해군창설기념주간(NAVY WEEK 2021) 행사를 개최한다.
제76주년 해군 창설기념식과 제2회 해군참모총장배 해양스포츠 대제전, 함정 신기술 설명회와 전시회, 호국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진=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