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에 필요한 반도체와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차 브랜드로의 변신을 위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송민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현대차·기아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11만 4천여 대(11만 4,128대).
전체 판매 대수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0% 넘게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않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자체 생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전력반도체와 자율주행용 반도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 자체적으로 반도체 연구에 나선 것은 물론,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부를 인수하며 반도체 내재화의 첫 발을 뗐습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 : 현대오트론 반도체 사업 부문 인수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분야 전문적인 설계, 개발, 검증 역량을 확보할 방침입니다. 고도의 정밀제어가 필요한 미래차 기술에 적합한 반도체와 제어기 통합 시스템을 개발해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또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업의 끈을 조이는 한편, 자체 배터리 생산기술을 갖춰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승철 / 현대차 연료전지 사업실장 : 지금 당장은 파트너십을 맺고 배터리를 아웃소싱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언제까지 아웃소싱할 건지 고민해야 되고, 내재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면 검토할 수 있습니다.]
미래차로 전환하는 관련 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지면서, 핵심 부품을 사수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체질 개선은 더욱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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