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의 1,000달러 돌파를 이끌었던 두 가지 호재가 있다. 하나는 3분기 실적 호조였고, 또 하나는 미국의 대형 렌터카 업체 허츠와의 10만대 판매 계약이었다.
하지만 이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주가의 대형 호재로 작용했던 허츠와의 10만대 판매 계약이 아직 정식으로 체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 트위터에 따르면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라고 적었는데, 이는 한 트위터 유저가 올린 테슬라 주가 그래프에 리트윗(답글)한 내용이다.
앞서 허츠는 내년 말까지 테슬라와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공급받는 40억 달러(약 4조7천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테슬라 전기차 총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로 향후 테슬라의 매출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이 소식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1,000달러를 돌파하면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사진출처 :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
다만 머스크 CEO는 최근 주가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허츠와의 계약이 크게 작용한 점을 인지했는지 트위터에 "주가 급등의 원인 중 허츠를 기반으로 한 것이 있다면 나는 아직 허츠와의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테슬라는 생산량보다 수요가 훨씬 많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자와 같은 마진으로 허츠에 테슬라 차량을 판매할 것이다. 허츠와의 거래는 테슬라 매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강하게 답했다.
이에 대해 CNBC는 머스크의 트윗 이후 테슬라와 허츠에 관련 사안 확인을 위한 연락을 취했지만 별다른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츠는 테슬라의 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023년까지 우버에 테슬라 전기차 5만대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8.49%(94.59달러) 올라 1208.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