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통신>페이스북의 사명변경을 등에 업고 메타버스 관련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CNBC는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마나(Mana)의 가격이 페이스북의 발표 직후 오르기 시작해 지난 30일 400% 상승한 4달러 선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마나는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을 이용한 가상공간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디센트럴랜드는 가상토지을 사고팔 수 있는 자칭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곳의 토지소유권은 NFT(대체불가토큰)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다른 메타버스 관련 가상화폐들에게서도 포착되고 있다.
7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가상세계 게임 액시 인피니티도 지난 24시간 동안 시장 가치가 77억4000만 달러에서 84억4000만 달러로 10% 가량 증가했다고 매체 텔레그래프는 29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사명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한지 하루 뒤의 일이다.
같은 날 샌드박스(Sandbox), 일루비움(ILV), 디비전 네트워크(DVI) 등 다른 메타버스 관련 프로젝트와 토큰도 급등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메타버스의 개념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발표된 메타(전 페이스북)로의 사명 변경은 거대 기술주가 메타버스 비즈니스로 이전해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이로써 메타버스의 트렌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비제이 아이야르 / 사진=트위터>이를 두고 싱가포르 암호화폐거래소 루노의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인 비제이 아이야르(Vijay Ayyar)는 "이번 사명변경이 투기꾼과 투자자 사이에서 신뢰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메타버스 개념이 주류로 인식되고 곧 채택도 될 것이라고 생각해 투자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이야르는 또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하자 투자자들이 이를 대체할 알트코인을 찾는 과정 중에서 빚어진 일이라고도 설명했다. 지난달 비트코인이 6만7000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은 알트코인으로 쏠렸다며, 이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