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NDC 40%를 국제사회에 약속했습니다.
탄소중립 2050을 선언한 지 불과 1년 만에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이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NDC 목표 40% 상향을 공식화했습니다.
전세계 100개 이상 국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1일 COP26 기조연설) :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습니다. 종전 목표보다 14%가량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문 대통령은 NDC 목표 상향에 더해 `국제메탄서약` 가입, `2050년 석탄발전 전면 폐기` 등도 함께 약속했습니다.
탄소배출 주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과감한 목표를 내세웠지만 이행 과정에서 적지 않은 잡음이 예상됩니다.
2030년까지 우리나라는 매년 4%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데 주요국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도전적입니다.
제조업 비중이 큰 우리 산업 구조에서 실현 가능성 자체에도 의문도 제기됩니다.
또 ‘2050 탄소중립’ 선언을 시작으로 법제화, 시나리오 마련, 국제사회 공식발표까지 1년 만에 진행시키면서 ‘급발진’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탄소국경세 등 세계 경제 질서 변화에 따라 저탄소 경제로의 산업구조 재편은 불가피하지만 국내 기업들과의 소통은 물론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COP26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이제 헝가리로 이동해 비세그라드 그룹과 본격적인 경제 외교에 나섭니다.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에딘버러(스코틀랜드)=정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