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장기화로 영업 제한 지침이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면서, 카페나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손실은 이루 말 할 수 없는데요.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자영업자들에 위드코로나는 무엇보다도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왔습니다.
김선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년째 서울 신림동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고장수씨.
지난해 영업시간 제한이 생기고 집합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 때 카페 매출은 예년보다 90% 이상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임대료조차 내기 버거운 상황으로 몰렸던 고씨와 같은 자영업자들에 위드코로나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입니다.
해가 지면 썰렁해졌던 매장과 주변 상권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고 씨는 영업이 정상화되면 9명에서 5명으로 줄여야 했던 아르바이트생도 다시 늘릴 계획입니다.
[고장수 / 신림동 커피고 사장 : 대부분의 자영업종들이 다 같이 풀리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사람들이 더 돌아다니고, 활기를 띠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위드코로나로 가면서 일상회복에 더 가까워지지 않나 희망 아닌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 성수동에서 돈가스 전문점과 단체 도시락 업체를 운영하는 성규선씨 역시 집합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늘어나는 부채와 재료비 상승 압박으로 도시락 사업은 일시 중단한 상황.
위드코로나 전환이 조금 더 늦어졌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란 게 성씨의 설명입니다.
[성규선 / 성수동 음식점 사장 :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시간 제한했던 게 저희들한텐 치명적이었습니다. 매출이 없으니까 종업원을 쓰는 대신 혼자서 하다 보니까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요. 이게 한 두 달 더 갔으면 우리는 아마 회생할 수 없는 지경의 나락으로 떨어졌을 텐데...]
지난달 기준 국내 자영업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6천명 줄어든 총 552만8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월 기준 2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한산해진 골목 상권이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폐업의 기로에 선 자영업자들은 위드 코로나를 통해 무엇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선엽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