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13년 전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 전기차가 비싸다는 대중들의 인식은 알고 있지만 이는 전기차 개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미래에는 저렴한 전기차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의 인터뷰 영상은 지난 2008년 더 할리우드 힐(The Hollywood Hill)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당시 촬영됐다.
머스크는 "1세대 테슬라 로드스터의 가격이 10만9,000달러(약 1억 2,748만 원)로 책정됐다"면서 "소비자들이 감당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임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는 현재 로드스터를 판매하는 모든 수익을 전기차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값싼 전기차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오늘날 사람들이 매일 같이 사용하는 노트북과 핸드폰도 과거 비싼 시절이 있었다"면서 "어떤 제품이든 비싼 것부터 개발해야지 저렴한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전기차 역시 이 사례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은 `모델3`의 경우 3만9,990달러(약 4,600만 원), 중간 모델인 `롱레인지`는 4만9,990달러(약 5,800만 원) 수준이다.
이를 두고 CNBC는 머스크의 13년 전 분석이 상당히 정확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983년 당시 처음으로 대량 생산된 컴팩 포터블 노트북의 경우 2,995달러(약 350만 원)에 처음 판매됐다. 38년 동안 오른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이는 현재 가격으로 약 8,248달러(약 964만 원)에 해당한다.
노트북이 처음 출시 된 이후 지금까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한다면, 머스크의 예상대로 전기차 가격 역시 안정적인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서 CNBC는 "과거 머스크는 전기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부자들을 위한 장난감을 만든다`라는 비판을 자주 받았다"면서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테슬라의 전기차 개발에 회의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시대가 변하면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인터뷰 영상을 통해 머스크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테슬라의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테슬라의 목표가를 앞다퉈 상향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애덤 조너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향후 몇 년간 전기차 판매량을 늘릴 것 이라며, 테슬라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900달러에서 1,200달러까지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또한 이날 알렉산더 포터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 역시 테슬라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를 기존 1,200달러에서 1,300달러까지 늘렸다.
테슬라는 28일(현지시간) 기준 전장 대비 3.78% 오른 1,077.0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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