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항체 양성률과 항체역가(항체의 정량적인 수치)가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발표했다.
김현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정세리·이누리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교수 연구팀은 국내 의료직종사자 228명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 전후 항체 양성률, 항체역가(중화항체 포함)를 5종류의 검사시약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양성률은 접종 전 0.0~0.9%에서 1차 접종후 66.2~92.5%로, 2차 접종후에는 98.2~100%를 기록했다.
항체역가는 1차 접종에 비해 2차 접종 후 크게 증가했으며, 시약에 따라 역가는 조금씩 달랐다.
해당 연구는 SCI급 국제저널인 ‘임상미생물학(Journal of Clinical Microbi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백신 1차 접종 직후 초기(11~20일)에는 항체역가가 낮았지만 3주 이후(21~28일)에 항체양성율과 항체역가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1차 접종 후 부작용 기간이나 증상(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심할수록 1차 접종 후의 항체역가도 높아지는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김현수 교수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후 100% 가까운 접종자에게서 항체가 생성됐고, 항체역가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항체 생성이 코로나19에 대한 온전한 면역력 획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다른 연구들에서 항체역가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되는 것이 확인됐고 돌파감염도 많은 만큼 백신의 효과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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