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부분의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이 애플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IB들은 "애플이 최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타격을 입었음에도 견고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애플의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짐 수바(Jim Suva)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이번 4분기 뛰어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애플의 주가가 향후 12개월 동안 최소 15% 이상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에 대한 비중을 늘려도 괜찮다"면서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와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에서 예상하는 애플의 4분기 주당순이익은 1.23달러, 매출은 약 848억 5천만 달러 수준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주당순이익 1.30달러, 매출 814억 3천만 달러가 집계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사믹 채터치(Samik Chatterjee) JP모건 애널리스트 역시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채터치는 "아이폰12와 맥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강한 수요가 애플의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며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애플에 대한 목표가를 현재 주가 대비 약 20% 높은 180달러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역시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기준 전장 대비 0.31% 떨어진 148.8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채터치는 "최근 전 세계를 덮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애플의 내년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감소할 것"이라며 "애플이 이번에 발표할 가이던스가 향후 애플의 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토니 사코나기(Toni Sacconaghi)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주가가 이미 충분히 올랐다고 평가했다.
사코나기는 "애플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수는 있겠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이라며 "애플이 내년 1분기 가이던스를 제공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내년 가이던스를 통해 애플이 최근 직면한 공급망 병목 현상을 얼마나 잘 극복하고 있는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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