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열흘 앞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유세 현장에 나타나 유권자 결집을 호소했다.
23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버지니아커먼웰스 대학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테리 매컬리프(64) 민주당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히 지난 1월 6일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시위 당시 일어난 의회 폭동 사태를 언급하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이보다 극심한 정치적 분열로 빠질 수도, 함께 큰 차원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인 글렌 영킨(55)을 겨냥, "대선 조작설 같은 음모론을 믿든 안 믿든, 영킨은 당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치러지는 첫 번째 대형 선거로, 그간 국정에 대한 평가이면서 내년 11월 중간선거 향방을 점칠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앞서 유세장에는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방문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버지니아주는 2008년 오바마 전 대통령 출마 이후 4번 연속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앞선 민주당 강세 지역이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승자를 점치기 힘든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