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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순진 탄중위원장 "탄소중립 선제 투자 안하면 비용 2~3배 달할 것" [2021 쇼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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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해 선제적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향후 치르게 될 비용이 2~3배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 거란 경고다.

`데드라인(Deadline) 1.5 : 시한부 지구를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1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에서 1세션 연사로 나선 윤순진 대통령 소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시대 기업의 도전과 과제를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윤순진 위원장은 "주요국들이 탄소세와 탄소국경세를 도입하고 내연기관차 판매중단 시점을 선언한 상태인 만큼 기업들이 관련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쓰는 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고객의 요구다. 윤 공동위원장은 "다국적 비영리 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RE100에 가입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란 답이 세 번째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물론 가장 큰 이유는 온실가스 배출 관리였다.

`RE100`은 기업 전력을 100% 재생 에너지로 쓰겠다는 캠페인으로, 현재 글로벌 기업 340곳이 가입한 상태다. 국내에선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그룹 등 13곳이 가입했다.

기업들이 탄소감축에 투자 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고객들은 탄소중립에 흔쾌히 더 돈을 낼 용의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윤 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설문조사 한 결과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응답이 99%에 달했지만 탄소중립을 위해 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15%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라는 설명이다.

윤 위원장은 "국가의 명운이 달린 탄소중립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기업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보다 제조업 비중이 높고 정부안대로 오는 2030년까지 2018년 탄소배출량의 40%를 줄이려면 갈 길이 멀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우리에겐 글로벌 선도기업이 있고 압축적 변화의 DNA가 있다"며 "지금의 흐름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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