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직원에 대해 매일 출근시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직원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조치가 백신 접종 상태를 회사에 보고하지 않은 직원에게도 적용된다고 알렸다.
백신을 접종한 직원은 일주일에 한 번씩 코로나 신속 검사를 받아야 한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백신 접종 의무화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 매장 직원의 경우 다소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은 일주일에 두 번씩 검사를 받고, 백신을 접종한 직원은 일주일마다 신속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동안 애플은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에 비해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그다지 서두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는 연방정부와 계약한 업체에 대해 12월 8일까지 임직원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도록 했다. 애플은 전용 판매 채널을 통해 정부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정부는 직원 100명이 넘는 사업체에 대해선 백신을 접종하게 하거나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런 조치에 대해 애플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코로나 예방 수칙을 위반한 업체에 대한 제재는 엄격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기업의 반발도 거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시 공공보건국은 지난주 미국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인앤아웃이 손님의 백신 접종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장 내 영업을 중지시켰다.
이에 따라 인앤아웃은 야외 테이블 영업과 포장 주문만 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월 20일부터 손님이 식당 건물 내부에서 식사하려면 백신을 접종한 상태여야 한다. 식당은 내부에 손님을 받을 때는 백신 접종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시 당국은 지난달 인앤아웃 매장을 처음 찾아가 규제를 준수하도록 안내한 이후 여러 차례 재차 촉구했으나 매장 측이 끝내 이를 지키지 않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인앤아웃 법률 담당자 아니 웬싱어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매장은 적절하고 명확하게 백신 접종과 관련한 안내를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부의 백신 정책을 위해 나서는 `경찰`이 되고 싶지 않다"라며 "우리 매장에 대해 어떤 손님은 받고 어떤 손님은 거부하도록 차별하는 것은 비이성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저널은 미국의 백신 규제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뉴욕시에선 실내체육관에서 운동하거나 식당 내에서 식사할 때 백신을 접종해야 하지만, 플로리다에선 백신 접종 의무화를 금지하고 학교에선 마스크 의무 착용도 막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