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을 강점으로 내세운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기업 `스트롱홀드 디지털마이닝(티커:SDIG)`의 주가가 첫 거래일 50%대 폭등했다.
CNBC는 2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석탄 폐기물을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스트롱홀드디지털마이닝의 나스닥 상장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며 주가가 거래 첫날 52%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롱홀드의 주가는 애초 16~18달러로 예상됐으나 기업공개 때 19달러로 상향됐다. 이날 주가는 장중 31.90달러까지 오른 후 28.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13억달러(약 1조원)에 달하게 됐다.
미국 전역의 암호화폐 마이닝 회사들은 저렴한 전력원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스트롱홀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다. 스트롱홀드가 코인데스크 US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 발전소의 전력 생산 비용은 1메가와트시(MWh)에 약 18달러로 대부분의 경쟁 채굴 기업보다 낮다.
스트롱홀드의 CEO 그렉 비어드(Greg Beard)와 빌 스펜스(Bill Spence)는 그들이 보유한 에너지 채굴시스템을 통해 업계 평균의 절반 가격으로 전력을 생산할 수있다고 강조했다.
펜실베니아주에서 나고자란 스펜스는 20여년 간 석탄폐기물을 처리하는 업무를 맡아왔고 비어드와 협력해 자체 발전소를 만들었다. 이들은 폐쇄된 펜실베니아주의 탄광부지에 발전소를 세워 석탄 폐기물을 정화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스크럽그래스 발전소와 팬서크릭스 발전소는 스트롱홀드의 주요 채굴 시설로, 폐석탄을 전력으로 전환해 암호화폐를 채굴한다.
비어드는 "비트코인 채굴이야말로 오늘날 전력을 통해 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