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이 뭐길래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스마트폰이 뭐길래` 입니다.
<기자>
언제 어디서든 항상 휴대하는 것, 하면 스마트폰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국내 한 아이돌이 이 스마트폰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사례가 있어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아이돌이 곤욕을 치렀다, 누구 얘깁니까?
<기자>
네. 바로 가수 블랙핑크의 얘기입니다.
블랙핑크의 멤버들의 인스타그램에는 논란이 된 게시물이 공유됐습니다.
사진을 준비했는데요, 혹시 어떤 부분이 눈길을 끄십니까?
<앵커>
글쎄요 아무래도 스마트폰이 아닐까 싶은데요.
<기자>
네. 이를 두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약 끝나면 가차없음` 이라는 제목과 함께
블랙핑크 멤버들이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종료하자마자 아이폰13으로 스마트폰을 바꾼 것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온 건데요.
게시글에는 "좀 너무했네" "나중에 모델로 쓸 마음이 들까" 등의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에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갤럭시A80 `블랙핑크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실제로 블랙핑크가 계약이 종료되자 마자 아이폰으로 바꾼 겁니까?
<기자>
이 부분은 아직 명확한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지만 그렇지는 않은 걸로 보입니다.
블랙핑크가 삼성전자 광고 모델을 한 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였고, 아이폰13이 나온건 최근이죠.
여기서 블랙핑스의 지수가 `와 겨우 바꿨다`라는 발언을 했는데,
억지로 쓰던 갤럭시 폰을 겨우 바꿨다 이런 느낌보다는
품절사태로 구하기 어려웠던 아이폰13을 오래 기다려서 바꿨다는 느낌으로 이해하는 게 합리적인 추론으로 보입니다.
<앵커>
계약이 끝나긴 했지만, 한 때 갤럭시 모델이 아이폰으로 바꿨다는 말이 되는데,
혹은 뭐 폰을 두가지를 쓸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갤럭시 광고 모델이 어렵게라도 구하고 싶은 아이폰이라는 의미로 읽힙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유명 연예인한테 광고모델을 맡겼다가 이렇게 된 거니까 상당히 아쉽겠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각에서는 그런 점을 이용해서 일부 소비자들이 의도적으로 이른바 `역바이럴` 마케팅을 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역바이럴은 쉽게 말하면 모델이나 상품의 가치를 훼손시키기 위해서 수행하는 마케팅을 말하는데,
블랙핑크나 혹은 갤럭시 제품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움직임이 작용했다는 겁니다.
<앵커>
이런 비슷한 논란이 예전에도 종종 있지 않았나요?
<기자>
네. 삼성전자의 갤럭시 홍보대사였던 러시아의 유명 방송인이,
공식석상에서 갤럭시가 아닌 아이폰을 자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삼성 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영상시작) 2018년 영국 일간지 더미러에 따르면 소브착은 러시아 현지 TV 인터뷰 중에 아이폰X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테이블 위 종이뭉치에 아이폰X를 숨기려 하는 듯한 모습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딸도 과거 애플의 아이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종종 포착돼 논란이 됐죠.
<앵커>
블랙핑크가 계약이 끝났고 그러면 지금 갤럭시 광고모델은 누굽니까?
<기자>
BTS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BTS가 삼성 스마트폰을 쓰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앞서 BTS도 갤럭시S20 시리즈 홍보모델을 하면서 아이폰을 통해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렸다가,
급하게 안드로이드로 올린 글로 수정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습니다.
BTS 맴버들은 원래 아이폰을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는 갤럭시 모델로 활동하면서 모두 갤럭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무슨 제품을 쓰는지야 개인 마음이니까 뭐라 할 수는 없는 건데,
기업의 측면에서 보면 비싼 돈을 주고 광고모델을 기용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기자>
모델이었던 유명인이 다른 스마트폰을 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이번 사례처럼 역효과가 날 수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는 연예인을 내세워 홍보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 모델을 내세우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요즘은 연예인 발언 한마디, 옷차림 하나에도 소비자들이 크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광고모델이 반대로 기업에 리스크가 되는 경우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이 기자가 들고 온 사례들을 보면 이용자들이 삼성 갤럭시 보다 아이폰을 주로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꼭 그렇지만은 않죠?
<기자>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지켰습니다.
8월 말 출시한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3 등 폴더블폰이 크게 흥행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애플은 점유율 1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최근에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의 초기 수요가 강세를 보인 덕분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3분기에는 아직 새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이기 때문에 아마 갤럭시가 더 흥행효과를 봤다고 판단이 되긴 하는데,
어쨌거나 갤럭시에 대한 수요도 상당하다라는 점. 오해 없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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