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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방역업체 "대기업 시장진입에 위기"…진출 중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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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방역소독업체들이 대기업의 무리한 시장 진입으로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며 대기업의 방역시장 진출 중단을 호소했다.

한국방역협회 대기업시장진입대책위원회는 18일 SK 본사를 방문해 "SK그룹이 대외적으로는 공정과 상생 등 ESG의 모범 기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룹 산하 ㈜ADT캡스를 통해 기존 방역업체들의 생계를 위태롭게 하고 불공정 경쟁을 펴고 있다"고 호소했다.

ADT캡스는 전문 기술과 인력 없이 외국계 방역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방역소독시장에 진입했다. 당시에도 업계는 방역협회를 통해 우려를 전달했지만, SK 측은 70만 자사 고객과 140여 개에 달하는 SK 계열사를 대상으로 방역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책위는 "이는 대기업의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라며 ""SK 자사 고객을 넘어 SK텔레콤 등 계열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무차별적으로 영업하고, `상생`이라는 명분으로 30여 개 방역업체와 제휴한 뒤 약 30%의 통행세를 징수하는 등 영세 방역업자들을 불공정 경쟁과 재하청업체 전락 등의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연 매출 134조 원이 넘는 초일류기업 SK그룹이 방역소독시장까지 진입해 소상공인의 생업과 생태계를 위협해야 하냐"라며 "대기업은 방역소독시장 무임승차를 멈추고, 대자본과 인프라로 할 수 있는 3T(Test-Trace-Treat) 관점에서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개발 등 대규모 과제를 지원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철 한국방역협회 부회장 겸 대책위 위원장은 "대부분 방역업체는 연 매출 1억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으로 이뤄져 있는데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입으로 100만여 방역 종사자와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방역의 최전선에서 전문성과 자부심으로 임한 방역업체들이 전문산업으로 보호되고 육성될 수 있도록 대기업의 무분별한 진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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