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멈추는 위급한 상황에 놓였던 아이가 경찰의 발 빠른 대처와 시민들의 배려로 건강을 회복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께 서울 송파경찰서 풍납파출소의 황민창 순경과 임용주 경사는 길을 잃은 치매 어르신을 태우고 주거지로 이동하던 중 아픈 아기를 안고 손을 흔드는 여성을 발견했다.
가장 가까운 병원까지의 거리는 1㎞ 남짓 됐지만, 평일 퇴근 시간이라 신속히 이동할 수 있을지를 장담 못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긴급한 상황임을 감지한 시민들이 저마다 길을 양보해줘 아기는 금방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황 순경은 이 매체와 통화에서 "한 여성이 손을 들길래 차를 세웠더니 품에 있던 아기가 축 늘어진 게 보였다. 어머니께서 `아이가 숨을 안 쉰다`고 하고 위급해 보여 순찰차에 태우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며 "병원까지 가는 데 2분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두 경찰은 어르신을 주거지에 내려준 뒤 다시 병원으로 향해 아기가 무사한 것을 확인했다.
10개월 된 아기는 선천적 경련 질환을 앓고 있으며 현재는 무사히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순경은 "당연한 일을 했던 것"이라며 "늦지 않게 아기를 발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