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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맞선 언론인 노벨평화상…"살해된 기자들 위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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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드미트리 무라토프(59)는 러시아에서 수십 년간 언론의 자유를 수호한 인물이다.

노벨위원회는 8일 무라토프와 필리핀 언론인 마리와 레사를 평화상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이들이 "민주주의의 전제인 표현의 자유를 지켰다"라고 설명했다.

무라토프는 러시아 반(反)정부 성향 신문인 `노바야 가제타` 공동설립자다.

그는 1993년 노바야 가제타를 설립하고 1995년 처음 편집장을 맡아 현재까지 총 24년간 편집장을 맡아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무라토프는 "이번 노벨평화상은 내가 아닌 노바야 가제타와 (신문에서 일하다) 살해된 기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텔레그램 뉴스채널 `포디옴`(Podyom)에 "우리는 현재 억압받는 러시아 저널리즘을 계속해서 대표하겠다"라면서 "외국 첩보원으로 낙인찍혀 공격받고 쫓겨나는 이들을 돕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이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최근 군이나 정보기관의 문제를 보도하면 외국 첩보원으로 규정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든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노바야 가제타는 러시아의 `사실상 유일한 독립언론`으로 꼽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의 통치하에서 부정부패나 경찰의 불법행위, 선거부정, 친(親)정부 댓글부대 등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기사를 전해왔다.

노벨위는 "노바야 가제타는 다른 매체가 언급하지 않은 러시아 사회의 부정적인 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출처"라고 밝혔다.

노바야 가제타 소속 기자들은 끊임없는 위협에 시달려왔다.

신문이 창간한 이후 총 6명의 기자가 살해됐을 정도다.

무라토프는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바야 가제타의 독립성을 지키고자 노력했다고 평가된다.

그는 소속 기자들이 언론윤리 기준과 전문성에만 부합한다면 원하는 무엇이든 쓰도록 그 권리를 보호해왔다고 노벨위는 강조했다.

무라토프는 1961년 옛 소련 쿠이비셰프(현 러시아 사마라)에서 태어났다.

그는 2007년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주는 세계언론자유상을 받았고 2010년엔 노바야 가제타를 대표해 `루스벨트 4대 자유상`을 수상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은 이날 무라토프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그는 재능있고 용기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이념에 헌신하고 고집스럽게 일해왔다"라면서 "그를 축하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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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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