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전과 인플레이션 우려 일부 완화 등으로 오늘 국내 증시는 4거래일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국내외 주요 변수를 점검하며 시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전일 연저점을 찍은 후 오늘은 1.7%대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
코스닥 지수도 3% 넘게 상승하며 950선 위에 안착했습니다.
미국의 부채 한도 불확실성 완화와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며 반등에 성공한 겁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점도 미중 무역 갈등 재개에 대한 우려를 일정부분 불식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고 판단하는건 이르다고 조언합니다.
단기간 낙폭이 과도한데 따른 반등이 나타난 것일뿐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는건 섣부르다는 시각입니다.
[정용택 IBK증권 리서치센터장 : 안정적인 되돌림은 아직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락 추세 과정에서 단기간 가파르게 빠졌기 때문에 잠깐 되돌아왔다가 다시 하락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반등을 이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개편하는 기회로 삼는게 맞다고 봅니다.]
주가 하락 시 신용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인한 주가 변동성 확대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1,416억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었습니다.
한달 새 30원가량 급등해 1,2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는 환율도 우려 요인입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 현재 여건이 단기간에 호전되기는 쉽지 않아서 1200원을 넘나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경제 환경에 대한 인식이라면 환율도 더 상승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 환경이 미국 통화정책에 매파적인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달러화를 사게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 거고.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겁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늘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등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4거래일 내내 약 1조3,000억원 규모를 순매도한겁니다.
일각에선 국내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는 구간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매도로 대응하기 보단 최소 관망, 분할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는 설명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바닥을 다져가는 구간이 아닌가 보고 있고. 내일이나 다음주 한두번 밀릴 수 있는데 증시의 펀더멘탈이 망가진 게 아니라 투자심리가 망가진겁니다. 지금은 매도 대응보다는 최소 관망, 분할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