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일부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대환(갈아타기) 대출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은행권의 대환대출 중단은 지난달 KB국민은행이 모든 타행 대환대출을 막은 데 이어 두번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등 2개 상품의 대출 갈아타기 신규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다른 은행의 대출을 갚는 조건으로 내주던 대환 대출을 막는 추가 대출 중단 카드를 꺼내든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로 5∼6%를 권고했지만 지난해 말 대비 지난달 말 기준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5.19%로 목표치에 근접한 상태다.
또한 정부가 고강도 대출 조이기에 들어가면서 최근 특정 은행이 대출을 막으면 다른 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어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