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사태를 감안하면 통계청이 규정한 실업률보다 더 높다는 한국은행의 연구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코로나19와 실업률 하향편의`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코로나19를 감안한 실업률은 통계청 공식 실업률보다 평균적으로 0.29%p 높았다.
통계청이 규정한 실업자는 지난 4주간 구직 활동을 한 사람을 뜻한다.
임시 휴직자, 아르바이트생들은 실업자가 아닌 취업자이고, 학교를 다니지 않는 취업 준비생, 전업 주부는 비경제 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자에서 빠진다.
한국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구직 활동 여부를 취업 희망 여부로 확대해 실업률을 분석했다. 실업통계에 아예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를 재조정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코로나 4차 확산 영향이 반영된 8월 실업률은 통계청이 발표한 실제 실업률보다 0.9%p 높은 3.7%로 추정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계절조정 실업률은 2.8%로 1999년 통계 작성된 이래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이란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경기적 요인만으로 산출한 실업률을 뜻한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차장은 "코로나19 확산기에 조정 실업률이 더 높았다"며 "코로나19를 비롯한 이례적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좁은 의미의 노동시장 유휴수준을 평가하는 실업률 외에도 다양한 고용 보조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