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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아마존 된다더니…쿠팡, 겹악재에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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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e커머스 1위 사업자 쿠팡이 잇단 악재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실적 탓에 주가는 반토막 났고, 회사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질 않습니다.

쿠팡은 과연 제2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까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 주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준 28.31달러로,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흑자 전환 시점이 늦어지면서 실적 발표 때마다 주가가 하락했고, 주요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까지 지분을 팔아치우며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습니다.

쿠팡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44억7,811만 달러(5조1,811억원)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순손실은 5억1,860만 달러(5,957억원)로 적자폭이 외려 커진 상황.

전문가들은 당분간 쿠팡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의 가격 후려치기 방식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섭니다.

쿠팡의 GP마진율(판매 총액 대비 매출액)은 15% 수준으로, 쿠팡과 유사한 직매입 구조의 다른 판매 채널에 비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지나친 최저가 판매 정책은 입점 브랜드들의 이탈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제2의 아마존이 되기 위해선 시장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려야 하는데,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대형 플랫폼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쿠팡의 퀵커머스 사업도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쿠팡의 고객정보가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서정연 / 신영증권 연구원 : 하나의 사업자가 50% 이상 점유할 수 있는 정책이라든가 문화가 (한국에서 받아들이기엔) 부담이 있을 뿐 아니라,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사례에서 보듯 업체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쿠팡이 제2의 아마존은커녕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하루라도 빨리 사업 다각화 성과를 내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 등으로 반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쿠팡은 회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중소상공인 수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고, 고객정보 역시 한국에 소재한 데이터센터에 저장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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